혹독한 연습 끝에 차지한 ‘KLPGA 2020 군산CC 드림투어 17차전’ 트로피, 그리고 정규투어 입성 티켓
안수빈(23,골든블루)은 지난해 10월 열린 ‘KLPGA 2020 군산CC 드림투어 17차전’에서 입회 2년 4개월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6차전까지 안수빈이 획득한 상금은 1천6백여만 원으로 당시 상금순위는 38위였다. 하지만 17차전에서의 우승 한 방으로 누적 상금 3천4백만 원을 돌파하면서 드림투어 상금순위를 15위까지 무려 23계단이나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승 직후 KLPG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수빈은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고, 계속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꿈만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16차전 우승자인 주영 언니(박주영5)가 우승할 때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죽도록 해보자는 생각으로 퍼트와 쇼트게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더니 거짓말처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안수빈은 이후 2개 대회에 더 출전해 상금을 누적하면서 최종적으로 상금순위 18위에 자리했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2021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초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 채를 잡은 안수빈은 2013년 국가 상비군으로 처음 발탁된 이후 2017년까지 상비군 활동을 이어 갔다. 끊임없는 연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워간 안수빈은 2018년 2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했다. 점프투어에서 활약하며 같은 해 6월 정회원 승격에 성공한 안수빈은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 실력을 갈고닦았고, 지난 10월, 입회 2년 4개월 만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위치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음과 동시에 정규투어 입성 티켓도 손에 거머쥐었다.
5년 동안의 국가상비군 경력과 더불어 꿈의 무대인 KLPGA투어로의 입성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려 온 안수빈은 정규투어에 입성하기 전부터 ‘골든블루 골프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후원사 덕분에 안수빈은 골프 그 자체에만 매진할 수 있어 행복하고 든든하다고 전했다. 안수빈은 “확실히 후원을 받기 전보다 더 자신감과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하면서 “골든블루의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분들께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고, ‘부담 갖지 말고 최선 다하라’와 같은 좋은 말씀도 해 주셔서 힘낼 수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안수빈은 겨울동안 용인에 위치한 기흥 컨트리클럽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드림투어보다 긴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 거리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는 안수빈은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겨울동안 빈스윙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방향성이 틀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두 가지를 병행하며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하면서 “또한, 기흥 컨트리클럽은 쇼트게임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쇼트게임을 비롯한 퍼트 연습도 특히 많이 했다. 원래 샷 연습은 짧고 굵게 하는 스타일인데 퍼트 연습은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연습만이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겨우내 훈련한 것을 발산하기 위해 2021시즌 개막전에 당차게 출사표를 던진 안수빈은 제주도의 강풍과 딱딱한 그린에 애를 먹다가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수빈은 첫 대회의 컷 탈락에 대해 개의치 않는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안수빈은 “확실히 드림투어와 다른 코스 컨디션과 난도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 긴장도 많이 해서 아쉬웠다.”라고 밝히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오히려 몸이 더 굳지 않았나 생각한다. 첫 대회를 혹독하게 치러냈으니, 다음 주 열릴 대회부터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안수빈의 목표는 신인왕, 첫 우승 그리고 시드 유지다. 이에 안수빈은 “결과적인 목표는 그렇지만, 과정적인 목표는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다. 우승, 신인왕, 시드 유지와 같은 목표는 높은 그린 적중률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린을 놓치지 않도록 필드 위에서 조금 더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며 당당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KLPGA는 2021시즌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주에는 예정된 대회가 없어 선수들은 첫 개막전을 통해 느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루키들은 처음 경험한 정규투어의 코스 세팅과,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수빈이 2021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리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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