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정상 부부 천지 올라…김 위원장 “천지 물 마르지 않도록 새역사 쓰자”
(오픈뉴스=opennews)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20일 백두산 천지에 함께 올라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사진=청와대)양 정상 부부는 장군봉에 도착한 후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위치로 이동해 담소를 나누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대화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에 리설주 여사는 “연설을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위원장에게 지난 4·27 회담 때 말했는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측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면서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죠.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천지에 내려갈 것인지를 묻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궈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선 천지가 잘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기선 아무래도 김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다”라고 말하자 두 정상은 함께 손을 맞잡고 들어올려 사진 촬영에 응했습다.
사진을 찍고 난 뒤 김 위원장은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라면서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라고 말해 수행원들이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측 수행원들과 번갈아가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내려가면서 다시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면 답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라고 화답했다.
김정숙 여사도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면서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병에 제주도 물을 채워왔고, 천지로 내려간 뒤 일부를 뿌리고 천지물을 담아 합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 일행이 공군 2호기를 이용해 도착한 삼지연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군악대, 의장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10여분간 진행된 환영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도열해 있는 주민 10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기도 했다. 악수 도중 주민 일부가 문 대통령의 손을 너무 힘껏 잡자 뒤에 있던 김 위원장이 제지하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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