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권한 증명요구와 공증 요구 비판···규제완화 촉구
[오픈뉴스=opennews]
▲ 대한변리사회 홈페이지 캡쳐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해외 출원인의 한국대리인이 출원시 제출하는 영문위임장에 서명 가능한 직책을 미국식 표기 네 개로 제한하고 이외의 직책인 경우 서명권한 증명서류에 공증까지 요구하고 있다.
대한변리사회는 일부 사무소는 외국 의뢰인 업무의 60%가 위임장관련이며, 공증이 까다로운 국가의 경우 한국출원을 포기하거나 행정소송 필요성까지 제기하는 사례도 회에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청이 대표자의 영문표기를 미국식으로 네 가지(CEO, Representative, President, Owner)로 제한하다 보니 미국의 CEO에 해당하는 직책인 유럽권의 ‘Managing director’ 또는 ‘Sole director’가 거절되고 서명권한 증명서를 요구하기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광출 대한변리사회 부회장은 “서명권한의 증명요구도 문제지만 시간과 비용만 들 뿐 실효성도 없는 공증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허청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상관없는 사각지대 같다”고 꼬집었다.
전 부회장은 또 “특허출원 위임장은 대표자 외에 담당 이사나 팀장이 서명하는 나라도 많다”며 “국제적 기준을 고려한 서비스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변리사회가 발표한 전문이다.
특허청이 2017년 4월 영문위임장의 심사를 강화하면서 불거진 출원인의 불만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대표자의 영문표기를 네 가지(CEO, Representative, President, Owner)로 제한하면서부터다. 미국의 CEO에 해당하는 직책인 유럽권의 ‘Managing director’ 또는 ‘Sole director’가 거절되고 서명권한 증명서를 요구하기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증까지 요구하다보니 공증이 어려운 나라의 출원인은 한국에 출원하지 못 하겠다는 항의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위임장 문제는 작년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오래됐다. 특허청이 출원시 위임장을 내지 않도록 2015년 법개정을 시도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당시 법개정 시도는 국회 전문위원의 신중(반대)의견에 부딪쳐 좌절됐다. 검토의견을 보면 전문위원도 문제지만 발의자인 특허청의 설득이 부족했다. 그렇다면 재입법 노력과 함께 ‘완화책’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후 특허청에서 나온 정책은 이와 정반대였다. 위임장 요건을 오히려 강화했다. 이번 영문위임장 논란은 정책의 일관성도 문제지만 특허행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 법원이 외국인에게 요구하는 국적증명서 등에 대응하여 특허청이 출원시 확인해야 할 ‘증명’요건과 ‘증명’서류를 강화했다는 것인데, 이는 법원과 행정청의 역할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특허법 제7조의 ‘대리권 서면증명’과 관련한 특허청의 확인은 가급적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증거조사권이 없는 행정청이 미리 증거조사를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증명 의무와 책임은 출원인과 대리인에게 있다. ‘증명’여부는 분쟁이 발생하면 법원이 판단할 문제다.
둘째, 출원시 위임장은 출원인에게 이익이 되는 업무다. 적지 않은 돈까지 특허청에 납부하게 된다. 대리인이 위임 없이 수수료까지 낼 리 만무하다. 게다가 무권대리인 경우, 절차무효라든가 추인이라든가 다양한 출원인 구제책이 있다. 특허청이 출원인에게 손해가 되는 출원포기나 취하가 아니라 출원업무까지 서명권한을 확인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서명 권한을 확인하더라도 영문표기 네 개, 그것도 미국식 표기에 한정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타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이와 다른 표기에 대한 서명권한의 증명요구 자체도 문제지만, 공증이라는 수단은 더욱 적절하지 않다. 비용과 시간 낭비는 물론 실효성도 없기 때문이다. 공증은 단지 서류 작성자가 그 서류를 작성했다는 진술일 뿐 내용의 진실성까지 담보하지 않는다. 서명권한은 ‘법적 권한이 있다’는 위임장 속 문구로 충분하다. 2, 3백만원짜리 업무지시를 대표가 일일이 서명하지 않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의 특허청 대응은 관료주의와 형식주의의 극치가 아닌가 한다. 출원인에게는 규제가 아니라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행정도 서비스다. 서비스라는 풍토가 뿌리내렸다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특허청이 정부규제완화 정책의 사각지대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정책결정 라인이 책임을 아프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 오픈뉴스 & eope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홍지선 국토부장관, 추석 귀성길 주요 교통현장 집중 점검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9월 23일부터 9월 27일까지 5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첫날인 9월 23일 주요 교통현장을 방문해 교통대책과 안전관리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홍지선 장관은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와 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추석 특별교통대책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달리는 버스 안, 5배 빨라진 무료 와이파이 켜세요!
#버스 무료 와이파이 #통신속도 향상 #다중접속 지원 #새로운 보안 기술 적용 ■ 달리는 버스에서도 끊김 없이! - 전국 시내·광역버스, WiFi 7로 업그레이드 · 버스 당 월간 데이터 200GB → 300GB로 계약량 1.5배 확대 · 최저보장속도 20Mbps → 100Mbps로 5배 확대 ·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불법스팸 과징금 부과
#정보통신망법 시행령·고시 #10월 1일 공포·시행 ■ 불법스팸 과징금 부과 - 관련 매출액의 최대 6% · 불법스팸 전송자 및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자 대상 · 과징금 및 산정 절차 등 세부 내용 규정 · 전송자격인증제 및 부당이익 환수제도 추진 ■ 2025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1인당 월평균 문자스...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불법·허위조작 정보 유통 방지
#디지털 플랫폼 책임 #7월 7일 국무회의 통과 ■ 불법·허위조작 정보 유통 방지 -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위한 제도 마련 ·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범위·게재자 기준 등 구체화 · 불법·허위조작정보 대응 책임 강화 · 위반 시 최대 10억 원 과징금 ■ 대규모 서비스와 게재자의 책임 구체화 ① 대규... -
과기부, 추석 명절 긴급·편의정보, 지도 앱으로 한눈에 확인하세요
#디지털 서비스로 편안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 #응급 의료시설·무료개방 주차장·전통시장 위치 안내 ■ 지도 앱 통해 명절 응급·편의시설 안내 의료기관·무료주차장·전통시장 안내 확대로 이용자 편의 강화 · 카카오맵: 명절 진료기관, 무료개방 주차장, 전통시장 · 네이버지도: 명절 진료기관, 무료개방 주차장 ·... -
한화생명-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임원 승진 인사 실시
한화생명(대표이사 권혁웅·이경근) 및 한화생명금융서비스(대표이사 김국진)가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화생명 ◇ 신규 임원 승진 △김상재 △김종원 △김혜미 △민병문 △박기우 △백제민 △송종혁 △이상철 △장윤한 △전승진 △조규삼 △최강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 신규 임원 승...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헬스&라이프
more +-
식약처, 세계 최초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 -
식약처, 주사기 매점매석 1차 특별단속 결과, 32개 업체 적발
[오픈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 -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장
전남 함평군에서 개최하는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개장 행사를 열고,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 -
부산 영도구, 야경과 스토리로 걷는 특별한 밤 여행 ‘봉래산:步(봉래산보)’ 운영
부산 영도구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야간 트래킹 프로그램 ‘봉래산: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