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줄이고 국외 출장시 태블릿 PC 지급…특별승진도 확대  


지식경제부는 28일 집단적 타성 제거를 통한 업무효율 향상 방안을 간부회의에서 확정해 전 직원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언급한 ‘무역 1조 달러 행정’의 시발점으로, 업무 추진시 비효율을 야기하는 관행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업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경부는 집단적 타성 제거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부내에 만연한 관행을 발굴하기 위해 9차례의 직급별 회의 및 내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56대 지식경제부 장관 취임식에서 홍석우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지식경제부)
지난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56대 지식경제부 장관 취임식에서 홍석우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지식경제부)
 
집단적 타성 제거 과제를 살펴보면 보고서 작성시 볼드체 처리는 원칙적으로 지양하되, 필요시 최소한으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페이지 맞추기, 글씨체 모양내기, 표 꾸미기, 스타일 걸기, 표지 만들기 등 보고서 모양내기는 독자의 이해력을 돕는 차원에서만 활용키로 했다.

행사의 인사말은 핵심적인 메시지를 강조하여 1페이지(12p포인트)로 작성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행사의 취지, 언급이 필요한 내빈, 전달해야할 핵심 메시지 위주로 작성키로 했다. 행사 동선 보고는 현장에서 직원 수행으로 대체하게 된다.

자료의 생산·축적·관리는 국가에서 개발한 온나라시스템의 과제관리카드를 재정비하고 온나라시스템 사용을 활성화해 정책이력 관리 및 자료 공유를 효율성 있게 하기로 했다. 강연자료, 용역보고서, 축사 등은 공유하고, 외부 기관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 부내 통합시스템도 구축한다.

간부급의 국외 출장시 태블릿 PC를 지급해 각종 자료 및 신문 스크랩 확인용으로 활용하고, 출장 관련 바인더는 계절, 시기별 핵심자료 위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항공권, 호텔 예약 등 행정사항은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회의의 경우 회의 종료시간을 사전에 공지해 회의집중도와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주재자의 정시 참석 관행을 확립하고 전화를 이용한 컨퍼런스콜을 중장기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장관이 주재하는 1급회의 등에서의 논의사항은 있는 그대로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다단계 전달 과정상의 왜곡을 방지하기로 했다. 장차관이 휴일에 출근할 경우 사전에 비서관을 통해 계획된 보고만 실시하고, 보고가 없는 부서는 출근을 지양하도록 했다.

야간 근무 등은 필요최소 인원으로 한정시킬 방침이며, 국회 회기중에는 유선 대기 원칙을 관행화하고, 회의장 내 배석 인원 외에는 국회 현장대기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해 간부회의와 1급회의를 차별화하고, 간부회의는 현안을 제목위주로 국장들이 보고하고, 1급회의는 회의자료 없이 자유스러운 토론 위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신설해 아이디어와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며, 특정자리에 관계없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인정받아 승진할 수 있도록 특별승진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이 밖에 과 대항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긴급한 업무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직원들이 부담없이 연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향후 집단적 타성 타파 노력과 함께 일 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월 우수 정책, 활동, 집행, 창의 사례를 부문별로 선정해 시상하고 성과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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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장관, 집단 타성 제거로 무역 1조 달러 행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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